결승서 강적 이탈리아팀과 맞붙어.. 이수근 감독 “너무 자랑스럽다”

펜싱의 강호로 이름난 익산시청팀에 또 한 번 낭보가 날아들었다. 여자 펜싱팀 국가대표인 김지연·황선아 선수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여자사브르 종목 최초로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일궈낸 것이다.

익산시청 소속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돼 활약하고 있는 김지연, 황선아 선수를 비롯해 안산시청 소속의 서지연과 윤지수 선수 등 4명의 선수로 구성된 여자사브르 국가대표팀은 지난 7월 26일 오전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팀을 만났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이탈리아팀이었지만 준결승에서 일본팀을 가볍게 꺾고 올라간 대표팀은 쉽게 물러서지 않고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대표팀의 맏언니인 김지연 선수가 실력을 발휘하며 게임을 이끌어 갔지만 27대 45로 이탈리아가 승리를 가져갔다.

결승에서 아깝게 패했지만 대표팀이 획득한 은메달은 우리나라 펜싱 역사상 세계선수권 여자사브르 종목에서 획득한 최초의 은메달로 기록됐다. 대표팀에 익산시청 소속 선수 2명이 포함돼 있어 펜싱 강호의 익산시의 이름이 다시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특히 ‘미녀검객’ 김지연 선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단체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그치면서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는 아쉬움을 남겼다.

익산시청 펜싱팀 이수근 감독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개인전에서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해 걱정됐는데 단체전에서 똘똘 뭉쳐 좋은 성적을 거둬 너무나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시민들의 응원이 익산시청 선수들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힘이 되고 있어 시민여러분께 정말 감사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