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영 규 도의원

수학적·논리적 사고를 키우는데 좋은 ‘주산교육’을 재능기부와 교육기부를 통해 활성화하자는 주장이 전라북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집중력과 기억력 등 뇌 개발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주산교육 등 ‘아날로그 교육’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전라북도의회 최영규(익산4) 의원은 지난 25일 제345회 전라북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을 통해 “최근 아날로그 교육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들 대부분이 당장 유행하는 교육보다 사고력과 집중력, 끈기를 기르는 주산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재능기부와 교육기부를 통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산은 주판으로 하는 셈으로, 아이들의 집중력과 발상력, 기억력, 통찰력, 정보처리능력, 속청·속독능력 등을 향상시켜 주는 것은 물론 뇌의 퇴보를 막을 수 있어 노인들의 치매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게 최 의원의 주장.

최 의원은 “주산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수의 계산 능력을 길러주고 암산력을 높여줘 최근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수학 교과능력과 함께 집중력과 자신감, 응용능력을 키워주고 좌뇌·우뇌가 골고루 발달하도록 도와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판을 만지작거리는 손가락 끝의 움직임은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기에 ‘손가락 끝은 밖에 나온 뇌’라고 칭한다”면서 “이는 주판 학습이 손가락 끝 트레이닝을 통해 뇌를 기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의 ‘주산교육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학능력과 함께 판단력과 집중력이 향상되고, 주판알을 움직이며 셈을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훈련을 하다보면 좌뇌와 우뇌가 고루 발달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고 주의 깊게 숫자를 읽어내는 학습으로 관찰력이 커진다”고 부연했다.

또 “도내 어르신들의 치매예방과 사회적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주산교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가까운 일본의 경우 어린이와 노인층에서 주산 붐이 크게 일고 있으며, 매년 10억원의 최고상금을 책정하고 주산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전라북도교육청 교육기부 활성화에 관한 조례와 전라북도 재능기부 활성화 조례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집중력을 비롯한 다양한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어르신들의 치매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