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수사 중인 익산시청 전 국장 A씨에게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골재채취업자 B씨가 구속됐다.

지난 3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31일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2일 오후2시 실질심사를 거쳐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번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B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뇌물공여와 사기(융자금), 산지관리법 위반과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이다.

앞서 전북경찰은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달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사기 혐의를 추가했다.

이후 20일 실질심사를 진행한 법원은 이를 기각했지만, 이번에 검찰은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면서 구속영장을 받아냈다.

경찰 수사단계에서 불구속 입건이 되더라도 검찰이 수사단계에서 직접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직구속’ 원칙은 죄질이 중하거나 검찰 수사과정에서 혐의점이 뚜렷하게 포착된 경우에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향후 검찰의 수사방향 및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 관계자는 “먼저 송치된 익산시청 전 국장 A씨와 골재채취업자 B씨, 그리고 나중에 송치된 익산시장 관련 사건을 가급적 일괄해서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청 전 국장 A씨(뇌물수수 및 사기 혐의)와 골재채취업자 B씨(뇌물공여 혐의)는 지난달 7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정헌율 시장(장학금 기부 강요 및 뇌물수수 혐의)은 지난달 28일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