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전 과정 인적사항 요구 금지, 직무능력만 평가

앞으로 익산문화재단과 익산사랑장학재단, 익산엘이디협동화단지개발(주) 등 익산시가 출자 또는 출연한 기관이 인재를 채용할 경우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의무화된다.

지난달 24일 전북도는 “전북도 및 시군 출자·출연기관 52개소를 대상으로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보장을 위한 블라인드 채용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이란 채용과정(입사지원서·면접) 등에서 편견이 개입되는 출신지나 학력 등 불합리한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항목을 요구하지 않고, 실력(직무능력)을 평가해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6월 22일 문재인 대통령 지시사항 후속조치로 지난달 13일 행정자치부에서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력서에 학력·출신지·신체조건 등 차별적 요인은 일체 기재하지 않도록 하고(채용분야가 특별히 일정이상의 학력·신체조건을 요구하는 경우는 제외), 하반기부터 공공부문(공무원·공공기관) 블라인드 선발을 시행하고 민간 기업에도 블라인드 채용 확산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전북도의 추진 방침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입사지원서와 면접 등 채용과정에서 편견이 개입되는 출신지역, 가족관계, 학력, 신체조건 등 인적사항을 요구하거나 면접과정에서 응시자의 인적사항에 대한 질문이 금지되고 오로지 채용대상 직무에 대한 능력만을 평가하게 된다.

또 장기적으로는 채용 전 과정에서 채용직무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 등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편견 없이 공정한 과정으로 유능한 직원을 채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8월중에 출자·출연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9월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학력 등 스펙과 출신지역, 신체조건 등을 따지지 않고 실력으로 평가함으로써 편견이라는 벽에 가려있는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