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도의원 및 단체장은 배제가 원칙.. 조강특위에 관심

한병도 비서관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대표 추미애)이 청와대에 비서관 등으로 입성한 지역위원장 등 20여 지역구를 ‘사고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익산을 지역구도 이에 포함돼 차기 지역위원장 인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익산을 지역구는 지난 2016년 4월 열린 총선에서 한병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출마했지만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에게 패배한 지역구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한 비서관이 청와대에 입성한 후 현재까지 지역위원장 자리가 공석으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한 비서관은 민주당을 탈당한 상태다.

지역위원장이 입각해 공석이 될 경우 일반적으로는 가까운 인사를 직무대행으로 임명해 추후 전임자가 지역구에 재진입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져 있다. 허나 익산을 지역구의 경우 익산갑 지역구에서 활동하던 한 비서관이 총선을 치르면서 옮겨온 탓에 한 비서관의 지역구라고 보기에도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다.

이에 8월 중순경 구성될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이하 조강특위)의 판단여하에 따라 한 비서관과 관계없는 새 인물이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누가 한 비서관의 빈자리를 꿰차고 지역위원장으로 선임될 것인지에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위원장이 되면 차기 총선의 공천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전북도의회 최영규 의원은 “현재 유력한 사람이라고 꼽을 만한 인물은 없는 것 같고, 다만 시장이나 시·도의회 현역 의원들은 배제된다는 것이 공정성을 담보하는 원칙으로 알고 있다”며 “입각으로 인한 공석인지라 전임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기도 어려우며 무엇보다 내년 지방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선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