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 빈곤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복지사각지대 전수조사에 나섰다.

시는 독거노인을 비롯해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 장애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 노인 등 복지사각지대 우려가 높은 노인 대상자들의 주거, 건강 등 생활실태 조사를 통해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시는 하반기 읍면동 복지허브화가 확대 설치됨에 따라 읍면동 복지허브화의 중점사업인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우선사업으로 8월부터 9월까지 2개월간에 걸쳐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전수조사를 통해 발굴된 대상자에는 긴급지원 및 공적 서비스 연계, 통합사례관리를 통한 민간자원 연계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 시는 작년 8월 남중동 여관에서 홀로 거주하던 김 모 노인을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로 발굴한 바 있다. 김 모 할아버지는 시장 근처에서 폐지를 주워 판 20여만원의 소득으로 여관비를 내고, 라면 등으로 끼니를 해결해 왔으나 관절이 좋지 않아 폐지 줍는 일도 못하게 돼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김 모 할아버지는 긴급지원 생계비와 함께 공적지원이 연계돼 기초수급자로 책정돼 생계비 등을 지원받게 됐다.

유창숙 복지청소년과장은 “이번 일제조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 노인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대상자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고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