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전통 산업가운데 하나이자 전국 유일의 보석의 도시 익산이라는 브랜드를 갖게 해준 보석산업이 새로운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보석클러스터와 유턴기업 등 익산시의 지속되는 투자에 발맞춰 1공단 보석거리 활성화 등 3박자를 고루 갖춰 보석의 시대를 새로 열겠다는 포부다.<관련기사 10면> 
익산의 전통산업인 보석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익산시는 1996년부터 왕궁면에 보석박물관과 주얼팰리스 등을 포함한 보석테마관광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도 인근에 보석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전체적으로 도심 제1공단에 위치했던 보석산업을 왕궁면 일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익산시는 제3산단 내에 유턴기업 등을 유치하며 주얼리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이 곳의 대규모 패션주얼리기업들은 각종 지원시설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익산주얼리협동조합(IJC)의 박상권 이사장은 “이런 식의 산업재편이 장기적으로 익산의 보석산업이 가야할 길이긴 하지만 현재 1공단의 보석산업을 버리고 떠나서는 틀림없이 망한다”고 단정한다.
박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1공단의 업체들이 기반을 버리고 왕궁으로 떠나버리면 몇몇 업체들 빼고는 경쟁력에서 뒤떨어지는 상황이다. 실제 2공단의 토지를 매각한 보석기업들도 익산에 재투자 하지 않고 대부분 떠나버린 것이 현실이다.
이에 1공단 보석업체들이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게 재정비한 후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옮겨가야 하는 게 순서라는 주장이다. 산업이 옮겨가더라도 1공단의 역할을 계속해서 육성의 산실이 되는 게 익산의 보석산업이 가야할 바른 길이라는 얘기다.
실제로도 약촌오거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의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낡은 건물들이 새단장을 하고 매장을 꾸미고 있으며 젊은 기술인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익산이 보유하고 있는 장인들과 젊은 기술자들이 보석산업에 씌워진 낡은 사양 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1공단에 대해 기본적인 기반시설만 갖춰지면 얼마든지 보석산업을 키워내는 인큐베이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