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시 537가구, 김제시 7가구 혜택.. 적극성 없는 행정 눈총

전라북도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베란다 태양광발전 지원 사업에 익산시는 제외돼 있던 것으로 드러나며 익산시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또 2018년도 지원 사업을 위한 수요조사에도 소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내년에도 혜택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익산시의 안일한 행정이 눈총을 받고 있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한여름 날씨가 지속되자 가정에서 에어컨 가동 등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도 날로 커지고 있다. 전기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부담해야 하는 전기요금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들어 베란다에 설치해 이용하는 미니 태양광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니 태양광발전의 경우 플러그만 끼워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한 것은 물론 발전용량이 넉넉지 않지만 누진제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원을 받을 경우 초기 설치비도 2년 안에 충분히 만회할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설치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많은 상황이다.
한 시민은 SNS를 통해 “당장 설치하고 싶은 맘이다. 타 지자체에서는 이런 사업들이 활발히 이뤄지는 것 같은데 익산시는 뭐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익산시민들은 올해 베란다 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전라북도가 지원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올해 초 수요조사를 실시했지만 익산시는 예산반영도 하지 않았고 수요조사도 제대로 취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2015년부터 관련 사업 예산을 세워온 전주시는 올해에만 537가구, 김제시는 7가구가 국·도비 지원 혜택을 받았다. W당 670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260W 설비 설치 시 총 90만원 중 자부담은 약 37만 원 정도다.
전라북도 담당자는 “올해 첫 사업 실시를 위한 수요조사 결과 전주시와 김제시에만 혜택이 돌아가게 됐고 내년도 사업을 위해 현재 각 시군에 수요조사를 위한 공문을 보낸 상태”라며 “21일까지 시군별 조사결과를 취합한 다음 에너지공단과 협의해 지원 규모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북도의 수요조사 요청에 대한 익산시의 대응도 문제다. 익산시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익산지부와 각 읍면동에 수요조사를 위한 공문을 보내 취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취재결과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익산시 대한주택관리사협회에서는 해당 공문을 협회 자유게시판에 올려놓은 것이 전부이며 읍·면·동 자치센터에서는 해당 공문 내용을 잘 모르거나 조사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있었다.
실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물어봐도 관련 수요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줄 모르고 있는 주민이 부지기수였다.
익산시 관계자는 “올해 초에 이뤄진 수요조사에는 추경과 맞물려 있는 등 전북도에서 명확하게 사업추진이 되지 못해 시에서도 이뤄지지 못했다”며 “현재 진행되는 수요조사를 위해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임해 내년도에는 관련 사업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