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익산시가 교육비를 지원할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저소득 청소년 복지비전사업'을 추진, 수급자 자녀 중 초.중.고생 10%를 시범적으로 선정해 초등학생에게는 월 5만원을, 중고생에게는 월 15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습기회마저 박탈당한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해 각자의 소질개발 및 역량강화를 돕겠다는 방침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2억7천만원의 시 예산에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에서 사업비의 50%(33만7천5백원)를 부담해 총 6억7천5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인다. 이 사업은 익산시 관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총 4천명 중 400명에게 저소득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다양한 분야의 학습을 본인들이 스스로 선택해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고, 학생들 스스로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복지사업으로 익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익산시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저소득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특기적성강화교육으로 미술, 체육, 음악, 컴퓨터, 미용, 요리 등과 학습역량강화를 위해 부족한 교과목에 대한 학습보충 교육 및 취미여가 활동을 위한 영화나 영상미디어교육 또는 도서구입비 등 다양한 분야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저소득층 자녀 방과후 지원사업의 경우 입시 및 예체능학원에만 제한되지만 본 사업의 경우 취미 여가활동이나 도서구입비 등까지 확대 지원함으로써 저소득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또래집단과의 동등한 성장 발달을 도모해 자신감을 북돋을 수 있는 복지사업으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시는 대상자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우선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우선순위를 적용해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족, 장애인가족, 다자녀가족, 소득수준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저소득 청소년을 위해 시는 익산시학원연합회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수급자 자녀가 수강을 요청할 시 학원비의 50%를 지원하고 50%는 자부담하는 형식을 취한다.

이 사업은 전자카드방식을 도입하여 시행하는 사업으로 수혜자들이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고, 수혜자들이 받고 있는 교육내용 및 전자카드 사용현황 등을 본청 및 읍면동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자들이 모니터함으로써 소외계층 청소년의 사례관리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