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주소를 이전하는 대학생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조례를 입법예고하는 등 인구 늘리기에 고육지책을 들고 나왔다.  

최근 입법예고한 '익산시 인구증가시책 지원 조례안'을 보면 이달부터 타 지역에 주소를 둔 대학생이 익산으로 주소를 이전할 경우 20만원까지 학자금을 지원한다. 군인들이나 기관 또는 기업체 직원들도 주소를 이전하면 '정착지원금' 명목으로 1인당 2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금은 현금이 아닌 상품권으로도 받을 수 있다.

또 인구증가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단체나 기관·기업체에게는 필요할 경우 관련 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중복 지급받는 것을 막기 위해 전입한 후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하고, 대학생은 매년 20만원씩 받을 수 있지만 일반인들은 처음 주소를 이전할 때 한 차례만 지원한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주소를 이전한 후 6개월 이내에 해당 읍면동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조례안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열리는 익산시의회 제152회 임시회에서 심사될 예정이다. 익산시가 이 같은 조례안을 마련한 것은 인구 감소로 현재 2개인 국회의원 선거구가 한 선거구로 통합될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현금 지원은 전입자에게 경제적으로 보탬을 주기 위해 전국 10여개 자치단체에서도 사용하는 방법"이라며 "고육지책이기는 하지만 전입자들 입장에서는 환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