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보완 통과 긍정적.. 일각에선 5급 1명 증원 우려 제기

<속보>지난 1월 말 익산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던 신청사 건립 전담조직이 조만간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2018년 2월 5일 보도>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김용균)는 지난 회기에 보류 처리했던 ‘익산시 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안’을 26일 다시 심의한다.

앞서 조례개정안을 심의한 기획위는 신청사 건립 및 전담조직 신설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조직 구성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법률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점을 들추며 제동을 걸었다.

특히 기획위 차원에서 수정가결하면 될 일이었지만, 굳이 보류 처리해 다음 회기로 넘기며 논란을 자초했다.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신청사 건립 추진이 현 시장의 치적으로 활용될 것을 우려한 결정이라는 시각이 시청 안팎에 비등했다.

해당 개정안은 부결이 아닌 보류로 결정됐기 때문에 집행부가 수정·보완해 다시 상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임위원회인 기획위가 기존의 안을 다시 심의하게 된다.

집행부는 국가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기본 및 실시설계와 착공, 그리고 준공 전까지 사업시행자인 LH와의 협의 과정에서 주도권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할 전담조직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최근 여러 차례에 걸친 의회와의 사전 협의에서도 이 같은 점을 부각하며 전담조직 신설 설득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집행부는 이전 심의에서 제기됐던 기획위의 지적을 받아들여 현 회계과 청사관리계 이전을 하지 않고 추진팀장 5급 1명을 한시적으로 증원하고 6급 이하 4명 등 총 5명으로 전담조직을 꾸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에 기획위 다수의견은 집행부가 주장하고 있는 필요성을 인정, 전담조직 신설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는 자칫 전 시민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신청사 건립을 두고 발목잡기에 나선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급 1명 증원을 둘러싼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승진요인 발생에 따른 잡음이 벌써부터 새어나오고 있어, 선거 이후에 조직 신설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심지어 전담조직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례개정안을 통과시키되, 부칙으로 시행일을 7월 1일로 하는 제한을 두는 방안까지도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의회의 지적사항을 받아들여 명칭을 단이 아닌 팀으로 하고 청사관리계를 이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면서 “의회에서 조직 신설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현 계획대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위 김용균 위원장은 “지난 회기에 약속한 대로 이번 회기에 해당 조례개정안을 심의하게 된다”면서 “의원들이 심도 있게 검토해 처리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신청사 건립이 전 시민의 숙원이며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조직 신설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만큼 이번에 전담조직이 만들어져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