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많고 운동 않는 생활.. “정책에 반영해야”

한림대학교 사회의학연구소(김동현 책임연구원)가 발표한 지역사회 건강순위에서 익산시는 전국 253개 시·군·구 가운데 178위를 기록해 하위 30%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가 많고 운동을 적게 하는 생활습관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향후 익산시의 보건의료 정책에 연구결과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림대 사회의학연구소 지난달 지역사회 건강을 조사해 순위를 매긴 지표인 2017년 K-Health 랭킹을 발표했다. 2016년까지 조사된 데이터를 통해 각 지역별 건강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그 순위를 매겼으며 이는 지역별 건강수준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이 조사에서 익산시는 2016년 기준 각종 건강결정요인 순위에서 전국 178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176위와 비슷한 수준이며 2014년 31위, 2013년 52위와 비교하면 한참 하락한 수치다.

건강행위 조사항목 중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남성 흡연율로서 45.3%를 기록해 전국 191위, 전북 14개 시군구 가운데에서는 13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운동습관은 전북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전국에서는 122위로 중위권 수준이었다.

또한 사회적 배경 항목 중 편부모/조손가구가 11.87%로 조사돼 전국 187위, 전북 13위로 높게 나타났으며 당뇨병 치료 순위 187위, 암검진 순위 201위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낮은 건강지표를 기록했다.

이와 반면 짜게 먹지 않는 식습관은 전국 77위, 전북 2위였고 의사의 수는 전국 82위, 전북 8위를, 복지예산의 경우 전국 85위, 전북 2위로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상위권에 올라 있었지만 최근 2년 동안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타 시군구에 비해 부족하게 나타난 분야를 중심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물리 환경적 요인과 정책적 요인 등 5개 분야 22개 항목의 통계수치를 비롯해 순위가 발표돼 있으며 자세한 자료는 한림대 사회의학연구소 홈페이지( http://communityhealth.kr)나 중앙일보에서 제공하는 ‘우리동네 건강검색기’(http://news.joins.com/DigitalSpecial/276)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