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개선 지원 및 민간자본유치 검토 주문

익산시의회 주유선 의원이 2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동부시장 재개발사업의 조속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1997년 시작된 동부시장 재개발사업이 경기침체와 맞물린 시공회사들의 잇따른 사업포기 등으로 현재까지 방치되다시피 머물러 있고 이로 인해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재개발 부지는 도심 속의 폐허가 됐으며, 재개발 추진을 위해 현 위치로 자리를 옮겨 영업활동을 해온 영세상인들은 수십 년 동안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 의원에 따르면 동부시장은 1981년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6,935㎡ 지어져 지역 상권을 주도하는 익산의 3대 재래시장 중 하나였지만, 1992년 대형화재 발생으로 인해 1997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

이후 입주상인들은 동부시장 재건축조합을 결성해 1997년부터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근 시유지인 현 위치에 가설건축물을 지어 현재까지 임시시장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재개발이 진척되지 않으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한 상인이 입점계약에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며 상인회와 갈등을 빚으면서 1년 넘게 동부시장 진입로를 점용하면서 영업을 하고 있어, 상인들은 물론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해 매출이 감소되는 등 열악한 임시시장의 여건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동부시장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전통시장에도 해당되지 않아 시설 현대화사업 등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제208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에 나선 주 의원은 “관련부서 담당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고 방법을 찾아봤지만, 이는 상인들 간에 협의해 해결해야 할 일이라 시에서는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영세상인들을 위한 시유지 임대료 3,300여만원 감면 조치 ▲화장실 리모델링 등 시설 개선 ▲민자유치를 통한 재건축 사업 추진 등을 요청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