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창업 지원 통해 농업인 소득증대 기대

농산물 가공창업 지원을 통해 농업인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24억원 규모의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이하 센터) 설치가 추진된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6월 농촌진흥청 공모에 선정된 이후 같은 해 8월 지방재정투자 심사에 통과하고 올해 본예산에 사업비 24억원을 확보함으로써 농산물종합가공센터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센터는 사업비 24억원(지역발전특별회계 5억원, 시비 19억원)이 투입돼 함열읍 농업기술센터 내 1,040㎡ 규모로 지어진다. 1층 600㎡에는 농산물종합가공센터, 2층 440㎡에는 농기계 창고 및 교육장이 들어서게 되고, 공동작업장 및 가공시설을 설치해 농산물 가공품 생산과 창업보육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센터가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고 참여농가는 유통판매업 등록을 해 농산물 가공품을 생산·판매하는 구조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평소 가공창업에 꿈이 있어도 초기자본금에 대한 부담과 창업절차에 대한 지식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기반을 마련해 주는 한편 농업인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추진에 앞서 농업기술센터는 설문조사와 사업설명회를 통해 농업인들의 창업의사, 희망 가공품목, 운영 중점사항 등을 파악했다. 또 농산물종합가공센터 설치사업의 목적 및 취지를 홍보해 농업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가공품목·장비선정 등 전반적인 운영방향에 대한 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357명의 농업인, 교육생, 품목별연구회회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설치되면 가공제품을 생산해 보겠다’는 응답이 52%로 나타났으며, 희망 가공품목으로는 ‘음료·즙(22%)’과 ‘분말(22%)’ 등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많은 농가가 이용할 수 있는 다품목 소량생산 가공장비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52%를 차지했으며, 중점을 둬야 할 부분으로는 ‘창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가공창업 프로그램 운영(32%)’과 ‘생산제품 판매를 위한 공동 마케팅 및 판로개척(26%)’ 등이 꼽혔다.

농업기술센터 진선섭 소장은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취득 작업장을 목표로 전처리실, 습식가공실, 건식가공실, 포장실, 저온저장고를 갖출 예정이며, 설문조사 결과와 식품소비 트렌드를 감안해 4월 가공장비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