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행정·지역정치권 3자간 협치 성과 기대

최종 선정시 국비 200억 투입해 수리시설 정비

주민·행정·지역정치권 3자간 협치로 추진의 물꼬를 텄던 ‘낭산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 전북도 내 1순위로 농림축산식품부에 기본조사 대상 예정지로 신청됐다. 이로써 낭산면 일대 안정적·효율적 농업용수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와 낭산면농민회에 따르면, 최근 전북도의 기본조사 대상 예정지 신청에 선정대상 요건을 모두 충족한 낭산지구가 1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 사업은 가뭄 상습지역에 저수지·양수장·용수로 등의 수리시설을 설치해 농촌용수를 확보·공급함으로써 식량의 안정적 생산 및 영농기계화를 통한 안전·편의영농에 기여하고자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광역시도 단위마다 1지구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북도 1순위인 낭산지구 선정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낭산리·석천리·성남리·연동리·호암리 등 낭산면 4개리 일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낭산지구가 최종 선정되면 저수지 보강과 양수장 신설 2개소, 용수로 22.3km 설치 등을 위해 200억원(전액 국비)이 투입된다.

현재 해당지역은 전체 수혜면적 492ha 중 297ha(60.4%)는 낭산저수지에서 용수를 공급받고 있고 195ha(39.6%)는 개인 관정 등으로 용수를 공급받고 있는데, 사업이 추진되면 인근에 위치한 산북천의 하천수를 양수(2단)해 물 부족 구역에 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앞서 농어촌공사 익산지사는 지난해 6월 낭산면농민회와의 간담회를 갖고 효율적인 용수공급 방안을 모색했다. 주민들과 함께 직접 현지답사를 하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고, 이를 토대로 농식품부 개발사업 신청을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전북도의회 이현숙 의원(민중당, 비례)과 익산시의회 김태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마선거구)이 적극적으로 나서 농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힘을 보탰고, 전북도 역시 적극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정지 조사를 한 농어촌공사 익산지사는 낭산지구가 영농기 농업용수 공급에 애로가 많은 지역이며 주민호응도, 농업진흥지역 편입면적, 농식품부 중장기계획 포함 등 사업여건이 우수하고 사업비 대비 투자 효율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수몰민 발생이 없어 기간 단축 증 사업시행 효과가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낭산면농민회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농민회 사무실에서 금강물을 낭산저수지까지 끌어올려 가뭄 때 낭산지역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토론회를 하고 농어촌공사 측에 제안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낭산지구가 선정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기대가 굉장히 크다”고 전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