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무혈입성 구도에 변화 불가피

배승철

배승철 전 전북도의원이 전북도의회 재입성 도전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바른미래당 익산갑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된 배 전 도의원은, 정헌율 시장의 탈당 이후 유력주자가 없어진 바른미래당의 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고심 끝에 시장이 아닌 도의원에 도전하기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경선 통과자가 무혈입성 할 것으로 전망됐던 도의원 1선거구 판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 전 도의원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작금의 변화된 정치여건과 저의 정치인생 20년을 돌아보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이번 6·13지방선거 전북도의원 제1선거구에 다시 도전키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동안 쌓은 정치적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라북도의회 의장에 도전해 고향 익산을 위한 전라북도 예산만큼은 확실히 챙기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황야에서 눈보라를 맞고 삶의 고단함과 아픔을 생생하게 체험하면서 힘든 생활을 보냈지만 오로지 내 고향 익산 발전을 위해 일을 해야겠다는 제 소망만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지금까지 저를 믿어주시고 성원해 주신 익산시민 여러분께서 제 곁에 계셨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도전을 정치인생의 마지막으로 알고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면서 “옷고름을 다시 고쳐 매고 새롭게 시작하는 저의 진솔한 마음을 시민 여러분께서 헤아려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발전을 위한 구상으로 이른바 ‘3정 3약, 삼삼한 정책’을 제시했다.

3정책은 ▲서부권(모현동 지역)에 보건분소 신설 ▲남부권(인화동, 마동, 평화동) 택지개발(목천뜰)에 시동 ▲중앙동 원도심 개발과 오산면에 물류복합단지 검토이며, 3약속은 ▲용담댐 1급수 물 공급 ▲KTX 역사 이전 논란 종식 ▲제2의 에버랜드 유치 시동이다.

배 전 도의원은 “10년 전 국립익산박물관을 익산에 신축하자고 했을 때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지만, 우리 모두가 하나 돼 해냈다”면서 “지난 8년간 도의원으로 일하면서 시민 여러분들께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과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도록, 고향 익산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현재 전북도의원 제1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정수 함지박 레스토랑 대표가 일찌감치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도전에 나선 상태이며, 같은 당 김대오 익산시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