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의 설계변경 요구로 인한 의견 대립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가 재개된다.

익산시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가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관련 시공사와의 수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협의가 이뤄졌고, 약 2개월의 현장준비를 거쳐 드디어 6차분 계약체결이 이뤄져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장기계속공사로 매년 차수분 계약을 맺어 추진 중인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는 산업단지와 연무IC를 연결하기 위해 총사업비 1,629억원(공사 1,209억원, 보상 330억원, 기타 90억원)을 투자해 연장 11.86km(폭 4차로)의 도로와 주요 구조물인 교량 19개소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2016년 5차분까지 준공돼 현재 총 공정률은 59%를 기록하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이후 시공사 측에서 제6차분 계약체결 전 선결조건으로 설계변경 등의 수용을 요구하며 도급단가와 상이한 시공계획서를 계속 제출해 사실상 계약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2016년 5차분 준공 후 공사 추진이 장기간 중지됐다.

시와 시공사간 이견이 있는 사항은 크게 3가지로 공기연장, 토취료 반영, 운반거리 변경 등이다. 이에 대해 양측은 공기연장 및 운반거리 변경은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결정 및 중앙부처 질의 후 결과에 따라 반영하기로 협의했고, 토취료는 6차분부터 반영하기로 협의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6차분 공사를 포함해 2021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해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정의무 불이행, 과다 준공, 보고 태만, 허위 공문서 작성, 지연배상금 면제 특혜, 관급자재 허위 검수, 안전점검 부적정 등 전북도 감사 결과 드러난 공사 관련 불법과 관련해 간부급 공무원 5명에 대해서는 중징계 의결 요구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고, 6명은 훈계 처분을 받았다. 또 검찰에 의뢰한 수사는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