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익산시의회(의장 소병홍)가 ‘땀 흘리는 의회, 포용력 있는 의회, 힘 있는 의회’라는 슬로건을 걸고 힘차게 달려온 후반기 의정활동을 마감하면서 “익산시의회 25명의 의원들은 시민들의 뜻을 최우선으로 받드는 성실한 의정 활동으로 익산시의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고 밝혔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2년간의 제7대 후반기 기간 동안 임시회 10회와 정례회 4회 등 총 188일간의 회기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조례안 및 동의안 302건과 예산·결산안 46건, 기타 안건 8건 등 총 356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또 시정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시정 질문에 18명이 나섰고, 57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 현안을 파헤치고 도출된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발전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후반기 2년간 익산시의회를 이끌어 온 소병홍 의장은 “익산시의회를 위해 아낌없는 성원과 조언을 해주셨던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2년 동안 대과 없이 의장직을 마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동료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의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항상 감사한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시민의 꿈과 희망이 함께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원만한 의회운영과 의원간 화합 단결, 그리고 동료의원들께서 의정활동 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담당지역 민원도 꼼꼼히 챙겨야하는 의원 본연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 애썼으나 부족한 부분도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익산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살기 좋은 익산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민생과 직결된 현안사업 해결 노력

후반기 의회는 시민들의 민생과 직결된 현안문제에 대해 시민여론 형성 및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혁신도시 KTX 정차역 설치반대 결의안, 낭산 폐석산 불법 폐기물 매립 진상규명 및 대책마련 촉구 결의안, 함라 장점마을 암발병 역학조사 촉구 건의안 등 각종 현안사업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목소리를 냈다.

또 국가식품클러스터 준공,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등 주요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 아낌없이 협조하는 등 익산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현안사업들이 시민들을 위한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 발로 뛰어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활동

현장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위해 주요현안 사업장을 발로 뛰어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활동을 펼쳤다.

각 상임위별로 지역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주요현안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의 타당성 및 실현가능성 여부를 확인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 풀뿌리 민주주의 체험의 장 마련

지역 내 초등·중학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의회 체험교실을 운영해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지방의회의 역할과 민주적 토론방식 등을 교육함으로써 올바른 민주적 가치관을 확립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체험하는 장을 마련했다.

2009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어린이의회 체험교실은 지방의회의 역할과 시의회 현황에 대한 강의뿐 아니라, 5분 자유발언을 통한 제안발표 실연 등 민주적 가치관과 참여의식을 배양할 수 있는 장으로 학부형과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 잊을 만하면 불거졌던 일탈 ‘씁쓸’

잊을 만하면 다시 불거졌던 일부 의원들의 일탈이나, 재량사업비 공개, 언론조례 개정 등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는 평가다.

한 의원은 횡령 등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고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놨고 의장이 대시민 사과를 하는 등 진화에 나서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외에도 음주운전이나 회의 도중 욕설, 음식점 난동 등 잇따른 일탈행위가 구설에 오르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또 한 의원의 재량사업비 사용처 공개가 불씨가 돼 의회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 양상이 표출되는 등 내홍이 있었고, 시민의 알권리를 위한 재량사업비를 공개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공개는 일부에 한해서만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언론조례 개정과 관련해서도 홍역을 앓았다. 일부 보도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다는 취지였지만, 발의 과정상에서 잡음이 일었고 의원들의 무소신이나 자기부정 행태가 여과 없이 드러났다.

◇ 응답하라 익산시의회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 등 그간 많은 시민들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요구해 온 정책의제들에 대한 관심과 변화도 촉구된다.

이번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익산참여연대는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본회의,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 ▲예산안·조례안·결의안·동의안 100% 기명투표를 위한 익산시의회 회의규칙 개정 ▲해외연수 개선을 위한 익산시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규칙 개정 ▲재량사업비 편성 권한 주민이전을 위한 익산시 시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 개정(시민참여예산제도 지역회의 신설) 등 4가지 정책의제를 익산시의원 후보자들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전체 후보 56명 중 응답자는 26명으로 절반도 안 되는 46.4%에 그쳤고, 당선인으로 범위를 좁혀도 전체 25명 중에서도 응답한 사람은 12명으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응답자 주 당선인 12명의 경우 ▲시민 알권리를 보장하고 소통하는 의회상 구현을 위한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본회의,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에 대해서는 전원 찬성 ▲민감한 현안에 대한 관행적 책임 회피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예산안·조례안·결의안·동의안 100% 기명투표(익산시의회 회의규칙 개정)는 9명 찬성 ▲외유성 해외연수 오명을 벗기 위한 익산시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규칙 개정은 9명 찬성 ▲의원비리와 선심성 예산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재량사업비 폐지는 7명 찬성, 편법적인 예산을 주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재량사업비 편성 권한 주민이전(익산시 시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 개정을 통한시민참여예산제도 지역회의 신설)은 9명 찬성 등의 입장을 나타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