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타워 전담부서·통합관리 지원센터 신설

명확한 역할 정립 및 역량 확보가 성공의 열쇠

익산시민들은 민선 7기 익산시의 수장으로 정헌율을 선택했다. 압도적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세에도 불구하고 민주평화당 소속의 정헌율 시장을 택한 것은, 역량이 있다면 정당에 관계없이 지역발전을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짧은 2년이 아니라 새로운 4년이라는 기회를 부여받은 정헌율 시장은 ‘소신 있는 시정운영’ 의지와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자신감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실력발휘를 제대로 한번 해 보겠다는 각오다.

현재 익산은 신청사 건립과 2020년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낭산 폐석산과 함라 장점마을 암 발병, 악취 및 미세먼지, 산업단지 분양,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기 추진, 전국체전 등 당면현안이 아직 산적해 있다. 지속가능을 담보하기 위한 교육도시 복원,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구도심 및 역세권 개발 등도 여전한 숙제다. 그래서 앞으로 4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선거과정에서 그는 ▲기업유치와 일자리 3만5,000개 창출 ▲청년 취·창업 지원 사업 ▲명품 과학교육도시 조성 ▲유라시아 철도거점도시 구축 사업(KTX 역세권 개발 사업) ▲문화관광 산업 육성과 관광객 500만 달성 등 5가지의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소통신문은 그가 제시한 5가지의 주요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개별 공약별로 익산의 현 상황에 맞는 방향성 모색에 기여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그가 내세운 주요공약들이 진정으로 지역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Ⅰ. 기업유치와 일자리 3만5,000개 창출(上·下)

Ⅱ. 청년 취·창업 지원 사업(上·下)

Ⅲ. 명품 과학교육도시 조성

Ⅳ. 유라시아 철도거점도시 구축 사업(KTX 역세권 개발 사업)

Ⅴ. 문화관광 산업 육성과 관광객 500만 달성

재선에 성공한 정헌율 시장의 5가지 핵심공약 중 두 번째로 살펴볼 것은 ‘청년 취·창업 지원 사업’이다. 이는 탄력과 활기를 잃은 늙은 도시가 아닌 생기가 넘치는 청년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헌율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 청년 문제를 일자리(취업·창업), 설자리(청년참여), 잘자리(주거·복지), 놀자리(청년문화) 등 4개 분야로 나눠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책방향 설정 과정에서 지난해 4월 진행된 ‘청년일자리사업 발굴을 위한 100인 원탁토론회’를 통해 청년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토대로 수렴된 의견이 적극 반영됐고, 같은 달 제정된 ‘익산시 청년희망도시 구축을 위한 조례’가 목표로 삼고 있는 지역 청년들의 정치·경제·복지·사회·문화 등 능동적인 사회참여 기회 보장 및 청년들의 잠재적 능력 발전을 꾀한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구체적인 이행방법으로는 ▲청년 전문담당부서 신설 ▲청년종합지원센터 설립 ▲청년 취·창업 지원 ▲청년문화촌 조성 등을 제시했다.

◇ 청년 전문담당부서 신설.. 정원 확보 및 구성원 역량이 관건

청년 전문담당부서 신설은 지역 청년들의 대표적 요구사항으로, 청년들을 위한 공간과 행정적 지원, 홍보와 교육 등 관련 예산이 편성돼 정책을 실질적으로 시행하는데 있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조직 구성에 대한 필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익산시는 7~8월 중 전담기구의 규모에 대한 검토를 거쳐 올해 하반기 조직개편시 이를 반영하고 2019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인구정책계나 전국체전을 위한 한시적 조직인 이후 전국체전담당관 조직 정원을 활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관건은 정책이 조직 구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조직이 지역 청년들을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담아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한 익산형 청년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 청년일자리 종합지원센터 설립.. 공간·예산 확보 및 역할 정립 필요

청년일자리 종합지원센터는 전담부서와 더불어 취·창업과 사회참여, 주거·복지, 문화 등 청년정책 관련 정보 및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청년일자리를 비롯해 청년정책을 통합 관리한다는 그 취지는 현장의 니즈에는 부응하지만, 설치 근거(조례 등), 공간 및 예산 확보, 운영주체 및 운영방식 결정 등 선행돼야 할 과제가 있다.

익산시는 ‘익산시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거나 ‘익산시 청년의항도시 구축을 위한 조례’ 개정을 통해 센터 설치 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7월 중 타 지자체 벤치마킹을 실시하고 8월에 설립 위치(유휴공간) 조사, 9월에 설치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200평 기준 신축시 20억원, 리모델링시 3억원 정도)을 편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적정 위치 선정이나 관련 예산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체적인 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전담부서 신설을 위한 조직개편 이전에, 센터 설립을 체계적으로 담당할 인력 우선배치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청년일자리 통합관리를 위한 기업·청년 연계 데이터베이스 구축, 창업 네트워크 구축 등 센터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정립하고 범위를 설정하는 과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