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에 조남석·유재구·박철원·김태열 의원

민주당 독식 양상에 의회내부 견제·협치 실종 우려

제8대 익산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에 5선의 조규대 의원과 재선의 윤영숙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각 상임위원장에는 재선의 조남석·유재구·박철원·김태열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전체 25명 가운데 17명이라는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4자리의 상임위원장 중 3자리를 휩쓴 결과다.

이에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의회 내 견제와 경쟁, 협치 정신이 사라지고 다수당의 횡포와 부패 발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익산시의회는 지난 2일 제209회 임시회 열고 25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8대 익산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5선의 민주당 조규대 의원이 21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조 의원의 경우 4년 전 제7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터라 4선의 민주당 최종오 의원의 이름이 유력하게 오르내렸지만, 결과는 압도적 득표를 얻은 조 의원으로 당선으로 이어졌다. 최종오 의원은 1표를 얻는데 그쳤으며, 나머지는 초선 민주당 김경진 의원 1표, 기권 2표였다.

선거 이전부터 치열한 물밑작업 정황이 포착됐고 지역위원장 오더 의혹 등이 불거졌던 부의장 선거에서는 19표를 얻은 재선의 민주당 윤영숙 의원이 당선됐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재선의 민주당 한동연 의원은 3표를 얻는데 그쳤고, 3선의 민주당 김연식 의원과 재선의 정의당 김수연 의원이 각각 1표를 기록했다. 기권은 1표였다.

이튿날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독식 양상이 이어졌다.

기획행정위원장에는 재선의 민주당 유재구 의원이 21표를 얻어 당선됐고, 보건복지위원장에는 재선의 민주당 박철원 의원이 마찬가지로 21표를 얻어 당선됐다. 또 산업건설위원장에는 재선의 민주당 김태열 의원이 23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반면 운영위원장은 재선의 무소속 조남석 의원과 임형택 의원이 경쟁을 펼쳐 3차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조남석 의원이 신승했다.

1차 투표에서 조남석 의원 10표, 임형택 의원 9표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가 진행됐고, 여기에서도 조남석 의원 12표, 임형택 의원 9표로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결국 2차 투표 1·2위를 대상으로 한 3차 결선투표에서 14표를 얻은 조남석 의원이 10표를 얻은 임형택 의원을 제치고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