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전북도와 협의중”

추진과 중단을 되풀이하며 주민불신을 낳았던 부송4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면치 못하며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올해 초 정헌율 시장이 주민들 앞에서 다짐한 ‘하반기 첫 삽 목표’가 무산되고,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주문사항을 반영해 4월에 재상정 하겠다는 익산시의 계획 역시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택지개발 추진을 염원하던 수많은 주민들은 다시 한 번 허탈감을 맛보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23일 경영개발과 업무보고에서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경진 의원은 “부송4지구 사업이 과연 가능성이 있느냐”면서 지지부진한 사업추진을 지적했다.

그간 주민들에게 곧 추진한다는 입장만 수차례 밝혔지만, 지금처럼 흐지부지 할 바에는 차라리 현실적으로 가능성 여부를 철저히 재검토해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는 요구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1월 주민과의 대화에서 “올해 상반기에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첫 삽을 뜨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후 경영개발과는 3월에 열린 주민공청회에서 “사업추진의 열쇠라 할 수 있는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주문사항을 반영해 4월에 재상정하고, 2019년 공사 착수 및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전부 무산된 상태다.

익산시는 “2020년 일몰제로 인해 난개발이 우려되는 팔봉공원을 포함해야 한다”는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주문에 대해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익산시는 필요한 관련 행정절차를 전부 마무리하고, 팔봉공원의 민간개발 추진상황을 가지고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와 상정 전 사전 협의(보완작업)를 진행 중인 상태다. 팔봉공원의 민간개발은 8월 중 다수제안공고를 내고 사업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진 의원은 “지난 공청회 당시 익산시는 부송4지구 택지개발을 통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의 정주여건을 마련하고 (인구유입) 효과를 얘기했는데, 이미 인근 완주 봉동에 다 빼앗겨 버린 상황”이라며 “현실가능성 여부와 기대효과를 심도 있게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