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 6급 공무원이 지인과 어음할인을 하면서 이자제한법상 기준을 초과해 3부 이자를 적용하고, 과거 익산역 옆에 사채업 사무실을 차려 영업을 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군산에서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는 A씨는 친구인 익산시청 공무원 B씨와 2012년께부터 사업자금 융통을 위해 어음할인을 했다. 수차례에 걸쳐 3부 선이자를 떼고 할인하는 방식으로 총 3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융통했다.

그러다 최근 미변제금액 3,000만원 가량에 대한 채권추심에 시달리게 됐다.

A씨는 “B씨가 후배나 추심업체를 통해 계속 전화하고 집과 사무실까지 찾아와 독촉하고 심지어는 팔순 어머니에게까지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다”면서 “4월 초에 제3의 친구 주선으로 B씨를 만나 500만원씩 두 달에 걸쳐 1,000만원을 먼저 갚고 매달 70만원씩 갚아나가면 채권추심을 그만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는데, 4월과 5월 500만원씩 송금했는데도 제가 거래하고 있는 은행계좌를 전부 압류했다”고 호소했다.

익산에 살고 있는 C씨는 “B씨가 돌아가신 큰형의 친구인데, 10여년 전에 익산역에서 평화동 쪽으로 당시 기사식당 건물 2층에 사채업 사무실을 차리고 영업을 했다”면서 “당시 큰 형하고 자주 어울리는 형님이어서 나도 사무실에 종종 갔는데, 사무실에 가면 덩치 좋은 남자 3명 정도와 여직원 1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B씨가 7~8년 전 김제에 집을 지을 때 관리 좀 해달라고 부탁해서 석 달 정도 일을 해줬는데, 내 차를 가지고 심부름이나 잡일을 해주면서 사비가 매달 150만원 넘게 들어가서 석 달치 450만원을 달라고 했는데 그때 못 받고 나중에 내용증명을 보내 겨우 10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보내용 대한 사실관계 확인 및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취재요청에 B씨는 “이런 일로 전화하지 마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고, 이후 수차례에 걸친 요청에도 일절 응하지 않았다.

한편 현행 이자제한법은 개인간 금전소비대차계약 최고이자율은 연24%로 제한하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