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왕궁 축산단지에서 돼지 7만1,267마리를 키우고 있는 잔여 현업축사 81곳 전부 매입을 추진한다.

2010년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사업이 시작된 지 9년이 지났지만, 현업축사 매입을 통한 돼지 사육두수 감소는 당초 11만3,963마리 중 4만2,696마리(37%)에 불과하다.

새만금 수질오염과 악취발생의 근원적 오염원인 가축분뇨 발생 자체를 없애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현업축사 매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지부진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익산시는 국비 확보를 통해 잔여 현업축사 전부 매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일 브리핑에서 김용주 안전환경국장은 “왕궁 축산단지 특별관리지역에 남아있는 81개 현업축사를 모두 매입하기 위해 환경부에 국비 389억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123억원, 2021년 133억원, 2022년 133억원 등 총 389억원을 확보해 현재 남아있는 현업축사 81곳을 전부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현업축사 매입이 이뤄지면, 새만금 수질개선은 물론 극심한 악취문제 해결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주 국장은 “당초 계획상의 현업축사와 휴폐업축사 매입은 끝났지만 사육두수가 계획만큼 줄지 않아 수질개선 효과를 목표치만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국비를 확보해 남아있는 현업축사를 모두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