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출수 등 핵심적 부분 검토 미흡.. 준공도 6개월 지연

신재생자원센터 2단계 매립시설 설치 공사 실시설계가 부실해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6억원 넘게 늘고 기간도 6개월 넘게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8일 청소자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공사 설계변경과 명시이월이 문제시됐다.

이 공사는 부송동 신재생자원센터 내 매립시설 1단계분 사용연한(2016년) 도래에 따른 것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만5,546㎡ 규모의 매립시설을 짓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사토 운반거리 조정을 이유로, 같은 해 6월에는 침출수 배제방법 변경을 이유로, 12월에는 추진공 연장 증가 등을 이유로 각각 설계변경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늘어난 공사비는 6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시점도 6개월 이상 뒤로 늦춰졌다.

보건복지위원회 윤영숙 의원은 “당초 2018년 완공 계획이었는데 잘못된 설계 탓에 사고·명시 이월됐고, 올해 5월이 돼서야 준공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임형택 의원은 “최초 예측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공사비가 늘어난 것은 결국 공사비 부풀리기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철원 의원은 “설계변경 사유를 보면 침출수 배제방법 변경이 있는데, 이는 매립장의 핵심적 부분인데 검토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검증이 소홀했던 것 같다”면서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데 빠져 있는 부분이 있어 설계변경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