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익산 방문..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송학초 핸드볼 우승 등 경기 성적도 우수

익산시를 주 개최지로 해 열린 체육 꿈나무들의 최대 스포츠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전은 5월 1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4일간 뜨거운 열전이 펼쳐졌고, 25일부터 시작된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역시 4일간 전국에서 참여한 선수들이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펼치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승부에 임했다.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 선수 및 임원 1만7,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 개최지인 익산시를 중심으로 14개 시·군 49개 경기장에서 36개 종목이 진행됐다.

양대 체전 기간 동안 선수와 임원을 비롯해 약 5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익산시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연구원은 8일간 개최된 양대 체전을 통해 지역경제 생산유발액 311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58억원, 고용유발효과 700여명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익산시는 이번 양대 체전의 성공적 개최 요인으로 익산시민들로 구성된 2,019명의 서포터즈와 1,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꼽았다. 이들은 익산교육지원청, 경찰서, 소방서, 체육회 등 다양한 기관·단체와 함께 교통 안내, 개회식 지원, 경기운영, 안전지원 등에 투입돼 원활한 대회 운영에 힘을 보탰다.

특히 소년체전 기간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경기 중 관람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현장에 배치된 의료진이 신속한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익산지역에서는 장애학생체전 중 육상과 슐런, 배드민턴, 실내조정, 탁구, 축구 등이 펼쳐졌고, 소년체전 중 육상, 배구, 야구, 검도, 복싱, 철인3종, 펜싱, 축구, 배드민턴, 볼링, 에어로빅 등이 펼쳐졌다. 각 경기장은 모든 관중석이 가득 찰 정도로 학부모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익산지역 주요 성적으로는 소년체전에서 핸드볼 금메달을 차지한 송학초등학교 핸드볼팀이 단연 돋보였다. 송학초 핸드볼팀은 1996년 창단 이후 23년 만에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특히 전북지역 최초의 소년체전 남자초등부 핸드볼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송학초 이석현(6) 학생은 종목별 최우수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북선수단의 경우 장애학생체전에 선수와 임원 174명이 출전해 총 60개(금 16, 은 23, 동 21)의 메달을 따냈다. 특히 육상과 수영에서 4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소년체전에는 36개 종목에 1,172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지난해보다 20개 더 많은 총 87개(금 32, 은 25, 동 30)의 메달을 따냈다.

익산시는 이번 체전을 통해 마련된 스포츠 기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생활체육 저변확대는 물론 도시브랜드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체전에 이어 올해도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전과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과 자원봉사자, 경찰, 소방, 공무원 등 모든 관계자분들이 뒤에서 묵묵히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준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체전을 기반으로 마련된 스포츠 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익산시가 체육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의 현장조사 결과 목격된 경기 도중이나 종료 후 코치나 감독이 초·중학생 선수에게 가하는 고함·욕설·폭언·인격모욕 등 행위, 일부 남성 심판이나 코치가 여학생들의 목이나 어깨를 껴안고 이동하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 남자 코치가 모텔로 여성 선수들을 인솔하면서 여성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는 경우, 모텔 실내가 일반 숙박시설과는 다른 소위 ‘러브호텔’ 용도인 경우 등은 옥에 티로 남았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