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단속·처분 강화, 24시간 악취상황실 운영

춘포 고려온천아파트에 설치된 실시간 악취측정기와 무인악취시료채취기

정헌율 시장이 올 여름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 시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올해는 꼭 악취 없는 여름을 만들어 보자”고 강조하고 “악취와 관련해 아낌없이 예산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또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 악취가 본격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다”며 “이미 각 부서별로 나름의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악취배출 농가나 업체에 대한 지원과 압박을 병행하는 것은 물론 농가 등의 의식전환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상당 부분이 축산 악취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악취 저감이 초미세먼지의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축산농가 특별 관리를 주문했다.

익산시는 악취 문제 대응을 위해 악취 감시와 신고체계를 24시간 풀가동하는 등 올해 초 환경부가 발표한 ‘제2차 악취방지 종합시책(2019~2028)’의 기본 방향을 토대로 지난해보다 한층 더 강력한 악취저감 대책을 추진해 민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3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요 악취배출사업장과 인근 주거지역에 악취측정기 10곳, 통합기상측정기 2곳, 서버 및 보안장비, 운영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익산악취24(http://odor.ik san.go.kr)’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악취피해지역의 악취 수준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악취모니터링 및 모델링을 통해 악취유발 사업장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실시간 악취측정값에 따른 복합악취농도(OU)를 숫자와 색깔로 표시해 시민들도 한눈에 악취발생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주소창에 http://od or.iksan.go.kr을 입력해 접속하거나 휴대폰에서 ‘익산악취24’ 앱을 설치하면 현황 확인이 가능하며 신고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악취유발사업장 집중단속 및 처분을 강화한다. 시는 올해 초 수립한 악취배출사업장 관리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악취배출시설 점검 및 악취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악취관리지역인 산업단지 내 악취배출시설 신고대상사업장은 최근 2년간 위반 여부에 따라 우수·일반·중점관리 사업장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주요 악취 민원 유발사업장이나 노후 방지시설에 대해서는 단속 및 환경기술인 교육을 통해 시설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16개 사업장에서 37억8,000만원을 투자해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아울러 하절기 악취관리 및 심야시간대 민원 해소를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야간 악취상황실(831-8020)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악취 유관부서 직원들이 근무자로 편성돼 민원 발생 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악취해소계와 축산악취계 직원으로 구성된 악취 전문인력을 편성해 상시근무 태세를 갖추고 민원 발생시 즉각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