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환자가 협동하는 환자·예방 중심 진료 표방

익산 제1호 사회적협동조합 익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영신)의 첫 의료기관인 ‘함께 가는 한의원(원장 강익현)’이 지난 2일 정식 개원했다.

이 한의원은 환자 중심, 예방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통한 ‘착한 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인이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모델을 만들어 필요 이상의 인위적인 치료를 줄이는 ‘진료의 인간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의료기술과 자본이 전부가 아닌, 의사와 환자가 협동해 병을 치료하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시민 누구나 소정의 출자를 통해 의료사협의 조합원이 될 수 있으며, 조합원이 되면 의료사협 병원을 함께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경영의 투명성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담보할 수 있다.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는 취지의 익산의료사협은 지난해 10월 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 익산시 최초의 사회적협동조합이 됐고, 이날 첫 의료기관으로 함께 가는 한의원을 개원했다.

익산의료사협은 한의원 개원에 만족하지 않고 익산지역 내에서 의료 자원봉사활동, 방문 진료, 다양한 건강소모임 개설 운영, 건강실천단, 교육, 지역사회 연대 등의 활동을 통해 건강한 익산을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조합원들과 지역사회의 요구에 따라 치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목을 확대 개설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2일 이리여자고등학교 대강당에서는 김영신 이사장을 비롯한 조합원, 강익현 원장, 조배숙 국회의원, 경창수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장, 이홍락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박창신 익산실본 이사장, 손인범 우리배움터 교장, 권태홍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 김수연·유재동·장경호 시의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가는 한의원 개원식이 진행됐다.

김영신 이사장은 “돌이켜보면 익산에서 의료사협을 준비하면서 오늘의 개원식에 이르기까지 정말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면서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의료서비스의 모범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배숙 국회의원은 “오늘부로 저도 익산의료사협의 조합원이 됐다”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경창수 연합회장은 “익산의료사협의 성장은 김영신 이사장님이나 강익현 원장님의 성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여기 계신 조합원 여러분 개개인의 성장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위한 조합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강익현 원장은 “30년이라는 지난 시간 동안 수많은 환자들과 함께 하며 깨달은 것은 치료는 의사 혼자 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라며 “익산지역의 첫 의료사협 의료기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뒤이어 문을 여는 병원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정식 개원한 함께 가는 한의원은 이리여고 구 정문 쪽 익산대로2길 4(남중동 196-1)에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