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방지 약속을 어겨 물의를 빚었던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를 통과했다. 반면 동시에 상정된 예산은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삭감 처리됐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3일 익산시가 제출한 ‘2019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원안가결했다.

서부권 로컬푸드직매장 신축, 구 익옥수리조합 토지 및 건물 취득, 서동생가터 역사공원 조성사업 토지 취득, 공공승마장 및 말산업 특구 조성사업 공유재산 취득, 함라면 환경공원 조성사업 공유재산 취득 등 계획안에 담긴 각 사업들의 추진 필요성을 모두 인정했다.

반면 소관 상임위별로 심의한 추가경정예산안은 삭감됐다. 기획행정위원회는 구 익옥수리조합 토지 및 건물 취득 10억7,100만원을 삭감했고, 보건복지위원회는 함라면 환경공원 조성사업 공유재산 취득 10억3,000만원을 삭감 조치했다.

이는 계획과 예산을 동시 상정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집행부가 어긴 데 따른 것이다. 각 상임위는 이번 삭감 조치가 해당 사업의 타당성이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 준수 중요성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5개월여 전에 동시 상정 사태가 발생해 부시장까지 나서 수차례에 걸쳐 재발방지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반복됐고, 이번 회기 이전에 두 차례의 임시회가 진행돼 계획안을 먼저 상정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한편 구 익옥수리조합 토지 및 건물 취득은 우리지역 일제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근대문화자산을 보존하는 한편 구도심 활성화 사업인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 사업 추진 일정의 시급성을 고려해, 시민의 문화향유를 위한 거점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함라면 환경공원 조성사업 공유재산 취득은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비료공장 부지를 매입해 환경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함라 장점마을의 깨끗한 마을이미지를 회복시키고, 불법 환경오염 행위 근절을 통한 지역주민 불안감 해소 등 건전한 여가생활 제공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