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전통시장이 올해 다양한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일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단순 전통시장의 틀을 깨고 이야기와 새로운 문화가 있는 문화시장으로 새 단장에 나서는가 하면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해 주차환경을 개선하거나 화재알림시설을 지원하는 등 경쟁력 제고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앙·매일·서동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공모사업에서 문화관광형시장에 2회 연속 선정됐으며, 향후 2년간 9억2,000만원(국비 4억6,000만원, 도비 9,200만원, 시비 3억6,800만원)이 투입된다.

앞서 중·매·서시장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17여억원을 지원받아 야시장과 푸드트럭, 다양한 문화사업 등을 추진해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서의 기초를 다져 왔다.

익산 최초의 야시장을 기획·운영해 기존 주말 대비 방문객이 300%, 매출이 200% 상승했을 뿐 아니라 5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외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외국인 고객층이 150%나 늘었다.

올해부터는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특화시장으로 변신을 꾀한다. 기존 야시장에 문화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하고, 익산역과 연계해 지역 관광자원을 돌아볼 수 있는 투어 콘텐츠를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또 지역 아티스트를 활용한 상설 공연을 진행해 젊은 소비자를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다문화 가족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의류특화시장인 매일시장에는 대대적인 주차환경 개선사업이 펼쳐진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된 매일시장에는 21억원(국비 12억6,000만원, 시비 8억4,000만원)이 투입돼, 전통시장을 찾는 이용객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기존 31면의 주차장이 81면으로 50면 늘어날 예정이다.

서동시장 역시 주차관제 시스템 교체를 위해 6,000만원(국비 3,600만원, 시비 2,400만원)이 투입된다. 2013년 51면 규모로 지어진 서동시장 주차장은 그간 수기로 주차증을 발급해 오면서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장 이용객 편의증진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금마·남부·함열·황등시장에서는 화재알림시설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정부 공모를 통해 1억3,400만원(국비 9,400만원, 시비 4,000만원)을 확보했으며, 점포당 8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화재알림시설을 설치되면 화재 발생시 소방서 및 시장 관계인에서 화재신고가 자동으로 통보돼 대형화재 확산 방지 및 상인·이용객 안전 보호 강화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익산의 전통시장이 다양한 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대대적인 탈바꿈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면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상인들과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