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의원, 신청사 건립 전면 재검토 주장

“청사건립기금 통해 예산 확보 충분히 가능”

익산시 신청사 건립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익산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익산시의회 김경진 의원은 지난 14일 제217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 추진방식인 국토부 공모 당시 시민여론 수렴이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었다는 측면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공모 선정 이후 청사 입지에 대한 시민여론 수렴과 의견을 반영하는 공론화와 소통 과정이 부족했다는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문제를 냉철히 들여다보고 현 위치에 건립할 것인지 적정장소를 찾아 이전 건립할 것인지, 지금이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공모 선정 초기 익산시 예산 부담 없이 청사를 건립하는 것처럼 비춰졌다는 점, 당시 구체적인 사업비 내용은 언급조차 없었다는 점, 이후 2018년 12월 모현도서관에서 200여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단 한 번 개최한 바 있으나 제대로 된 정보전달 없이 진행됐다는 점 등을 문제 삼으며 “그간 의원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리적 여건 감안과 협소한 면적과 주차문제 해소, 익산의 미래와 장기적 안목에서 이전 신축하자는 주장이 있었지만, 집행부에서는 검토를 기피했다고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018년 3월 기획행정위원회, 올해 5월에는 초선의원 9명이 최근 신청사를 건립한 강원도 원주와 춘천, 경기도 용인을 대상으로 비교 견학을 실시한 바, 3곳 모두 신청사 건립 당시 여유롭다던 주차장이 현재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집행부는 올해 4월 의장단 간담회에서 당초 480억원이라 했던 건립비가 370억원이 증가된 850억원이 소요된다고 했고, 현 위치 타당성을 두고 최근 신청사 건립 중인 서울의 자치구와 천안시 남동구를 도농복합도시인 우리시와 비교·분석하는 것 자체부터 엉터리가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신청사 건립시 청사 내 근무하는 약 1,500여명 공무원과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주차 공간을 감안할 경우 최소한 1,200대 이상의 주차 공간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재 계획 중인 769면의 주차장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실제 건립에 따른 추가비용 또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인구감소, 원도심의 공동화로 시청사 이전 신축시 도심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이유로 현 위치만을 고집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의 시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정황과 다양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는 현 위치 청사에 신축계획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청사부지 매각 대금과 청사건립기금 조성에 조금만 노력을 한다면 월성동 종자시험장 부지 또는 제3의 장소에 청사건립 예산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면서 “더 이상 현 위치 건립을 고집하기보다는 제3의 장소로 이전 방안을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