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익산시청사 이전 추진회(상임대표 최규병)가 “시민 공론화 과정이 결여됐다”면서 신청사 건립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지난 12일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추진회는 “익산시가 2017년 12월 국토부 공모 선정 이후 직원 설문조사, 시민토론회, 소통마당 추진 등을 추진했다고 하나, 청사 신축을 위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협치 측면에서는 절차와 내용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각적인 토론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요식행위와 행정 주도식 추진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익산시는 현 공모 사업을 취소하고 신청사 건립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익산시의 계획인 남중동은 너무 협소하고 불편하며, 효과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청사로서 역할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익산시 예산이 필요하다. 미래 후손들을 위하고 시민 편익성과 미래 발전성을 고려할 때 신청사를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전라북도 소유의 월성동 종자보급소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추진회는 또 “과거 익산시와 익산군 통합 당시 북부권 행정타운 조성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익산시 행정에 대한 불신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익산시는 이제라도 약속을 이행해 신뢰 받는 행정으로 바로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익산시는 “월성동 종자보급소 부지의 경우 면밀한 검토 및 전북도 협의 결과 대체부지 마련 등의 문제로 현실가능성이 없고, 특히 지역 이기주의에 빠져 과거 신청사 건립 무산 사례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