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실제 피해 없는 사안”이라며 논란 일축

정헌율 시장이 최근 논란이 된 ‘김제역 KTX열차 정차 동의’에 대해 “불필요한 대립각을 세울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고속철로가 아닌 일반철로를 이용하는 무늬만 KTX인 열차를 정차시켜 달라는 요구였기 때문에 익산역이 손해 볼 것이 없고, 김제와 대척점에 설 필요가 없었다는 얘기다.

지난 13일 제217회 익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김용균 의원은 “최근 들어 김제시장의 KTX열차 김제역 정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그에 대한 대응방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앞서 지난 4월 24일 열린 전북시장군수협의회 회의에는 현재 서대전을 경유해 일반철로로 다니는 KTX를 김제역에 일일 왕복 4차례만 정차시켜 달라는 요구사항이 안건으로 상정됐고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정 시장은 “이 문제는 분명히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그동안 김제역 부근에 KTX혁신역을 신설하자는 주장이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용역 결과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와 일단락됐고, 이후 김제에서 일반철로를 이용해 하루에 몇 회만이라도 정하하게 해 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이는 익산역과 서대전역을 경유해 서울까지 2시간 걸리는 저속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제는 (KTX 정차를 통한) 실리가 아니라 명분이 필요했던 것”이라며 “우리 익산역이 실제로 피해를 보는 것이 없었고 일부러 각을 세울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안건으로 올라왔을 때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또 “이번 동의로 인해 김제 측에서 이후 다른 것들을 요구할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걱정이 많은데, 현재는 다른 요구를 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고 만약에 뭔가를 요구하더라도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또 “사실 익산역 문제이기도 하고 익산시장으로서 누구보다 앞장서야 하는데, 우리에게 손해날 일을 적극적으로 찬성할 이유가 있겠나”라며 “시민 여러분들이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다. 다만 이 문제가 범위 넘어서 확산될 때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