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유재구 의원이 유천생태습지 공원 인근에 주민생활밀착형 축제공원 조성을 제안했다.

매년 중앙체육공원에서 개최하는 국화축제에 연간 10억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돼 전용축제장 조성을 통해 예산절감을 꾀하고, 밀집된 환경오염시설로 인해 악취 등 고통을 겪고 있는 동산동·금강동 주민들을 위한다는 취지다.

유 의원은 지난 13일 제217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이제는 익산시에도 축제 전용, 즉 생활밀착형 공원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동산동 생태습지 인근의 땅(논)을 매입해 국화축제를 비롯한 각종 축제를 개최하는 주민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한다면 시민들이 쉽게 축제장을 찾을 수 있고 여유 공간에 넉넉한 주차장 확보로 교통 혼잡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매년 가을 천만송이 국화축제를 중앙체육공원에서 개최해 왔다. 관련 예산을 살펴보면 2017년에는 행사운영비 등 총 7억961만원, 2018년도에는 8억2,090만원이 투입됐고, 올해에는 1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편성됐다.

하지만 축제장소인 중앙체육공원은 축제를 전후로 국화조형물 설치 및 철거가 이뤄지며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고, 심각한 주차 문제로 교통 혼잡은 물론 인근 아파트 거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 의원은 “그간 국화축제를 보석박물관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그럴 경우 절대 다수의 시민들께서 축제장이 너무 멀기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동산동에 주민생활밀착형 공원을 조성하면 시민의 건강생활 영위는 물론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습지)과 연계한 또 하나의 지역대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생활밀착형 공원 조성에 필요한 사업비 확보가 시 재정상 당장 어렵다 하더라도, 각종 환경오염시설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라도 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반드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헌율 시장은 “전용축제장 조성은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면서 “국화축제를 비롯한 각종 축제 개최장소의 경우 여러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으니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