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산 폐석산 침출수를 금강동 하수처리장에서 연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방류 기준치를 초과한 것과 관련해, 익산참여연대가 명확한 책임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익산시가 고도처리 대상물질인 낭산 폐석산의 침출수를 하수처리장에 반입 후 기준치를 초과한 폐수를 불법 방류했다가 환경청에 적발됐다. 이는 익산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유천생태공원과 도심지인 이리천, 목천포천을 관류해 만경강으로 유입됐다. 과태료와 경고처분까지 받았지만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주민들은 무방비로 노출됐다. 현재까지 명확한 해명이나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욱 경악스럽다”면서 “침출수가 하수처리장으로 반입된 경위와 처리과정의 위법 소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시가 감사담당관을 통해 그동안의 침출수 처리량, 폐수처리 결과 성적서, 폐수 운반과정의 인계·인수 관리, TMS(수질자동측정기) 일지, 수질 조작여부 등을 철저히 감사하고 결과를 낭산 주민은 물론 시민들에게 명확히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또 6개월간 4,000여톤에 불과한 침출수 처리와 행정대집행 약속을 문제 삼으며, 땜질식 행정 반성과 약속 이행, 책임자 처벌, 관리감독 체계 강화 등을 촉구했다.

이어 “익산시가 시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폐기물 처리 대책을 수립하고 낭산 폐수 불법방류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을 경우 청와대 국민청원은 물론 감사원 공익감사청구를 통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익산시는 지난 4월 22일 폐석산 사업장 침출수를 금강동 하수처리장을 통해 방류하다가 질소 기준치를 1mg/L 초과해 전북지방환경청으로부터 과태료 120만원 처분을 받았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