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농업기술센터(센터장 신성룡)가 사과와 배 등에 발생하는 과수 화상병이 확산되고 있어 사전 방제를 당부했다.

과수 화상병은 금지병해충으로 지정된 세균병으로 주로 사과, 배, 모과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하며 감염됐을 경우 잎, 줄기, 열매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고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현재까지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식물에이즈라 불리며, 발병시 식물방역법에 의해 발생과원은 폐원 조치하고 3년간 과수와 기주식물 재배가 금지된다. 또한 수출국으로부터 농산물 수출이 금지돼 농가소득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다.

익산시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과수 화상병은 발생시기가 빠르고 발생면적도 증가했다. 연도별 평균 12건 발생 대비 현재 약 366% 증가한 43건, 27ha의 과수에 화상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지역은 충주와 제천, 음성 등 충북에 집중돼 있으며 전국 43곳에 달한다.

이에 농기센터는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지역의 사과·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화상병 집중예찰 및 현장지도를 실시했다.

익산지역은 지난 3월 화상병 방제 약제를 공급하고 농가별 방제를 실시했으며, 집중예찰 결과 화상병이 발생되지 않았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