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관점을 바꾸려는 노력’과 ‘전략 수립’, ‘시민과 행정의 공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6월 26일 Like익산포럼(대표 임형택)이 ‘핫플레이스 순천에서 배우다’를 주제로 마련한 포럼에서 순천의 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 모세환 센터장은 “익산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익산다움, 익산스러움을 찾아내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익산시가 지원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도시비전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 센터장에 따르면 확장되는 신도시 탓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순천만을 살리기 위해 1996년 순천만 보존운동이 시작됐다. 각고의 노력 끝에 국가정원이 조성됐고, 20여년이 지난 현재 효과적인 에코벨트가 형성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지금의 순천만 국가정원은 사실 관광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시작된 것이 아니라, 도시팽창으로 인한 무분별한 개발에서 순천만을 지키려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지금도 여전히 지역주민들과 순천시 행정은 함께 순천만 보존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평범한 갈대숲은 지역 모두가 함께 하는 삶의 터전이 됐고, 순천시는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발돋움했다. 또 현재 인구가 늘고 있는 유일한 지방도시가 됐고, 퇴임한 역대 부시장 5명이 순천에 거주하고 있을 정도로 살고 싶은 정주도시가 됐다.

모 센터장은 “특히 순천은 10년 동안 시장이 3번 바뀌었지만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라는 목표는 바뀌지 않고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치인, 공무원, 시민 모두가 ‘익산의 동력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도시에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형 건물 등 외형적 핫플레이스를 조성하는 것보다 추억이나 기억을 공유함으로써 매력적인 곳이 되는 ‘마인드마크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익산의 문제를 익산에서만 고민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익산의 2030년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인근 도시들의 2030년 비전을 살펴보고 연동화 계획을 수립해야 성공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Like익산포럼 대표 임형택 의원은 “10년 20년 후 익산을 위해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운영하다 보면 익산에도 핫플레이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모세환 센터장의 이야기가 와닿는다”면서 “앞으로 Like익산포럼에서도 10년, 20년 후를 생각하면서 한 가지 정책에 집중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세환 센터장은 전라남도 문화관광 정책자문위원, 문화재청 평가위원, 도시재생과 국민디자인 및 국가정원 분야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는 등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다. 이날 포럼 영상은 임형택 의원의 SNS와 유튜브 채널 ‘임형택TV’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