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7억원 규모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

이춘석 의원, 전북도·익산시·원광대 역할론 강조

이춘석 국회의원이 1,817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과 관련해 익산시와 원광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관련기사 2면>

이제 겨우 5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기에, 우수인력 확보와 기업 발굴, 정부 공모 등 착실한 준비가 이뤄져야 경제적 유발효과를 익산이 온전히 누릴 수 있고 명실상부한 홀로그램 선도도시로 설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2일 익산시청 2층 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이춘석 의원은 “지금까지는 정치적 역할이 중요했지만, 이제부터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전북도와 익산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3년 전 안전보호 융·복합 제품산업 육성사업이 예타를 통과했지만, 지금까지의 진행과정을 보면 과연 우리 익산이 과실을 잘 따먹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이제부터 열릴 (홀로그램) 열매는 먼저 따먹는 사람이 임자고, 못 따먹으면 바보”라고도 했다.

1,817억원 규모의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은 1,505억원의 5대 핵심기술개발과 312억원의 4개 분야 사업화 실증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중 사업화 실증은 전북(익산)이 상용차와 가상박물관 분야, 경북(구미)이 팩토리와 문화재 복원 분야를 담당하며, 원천기술이 개발된 이후 실증에 있어 두 지역이 우선권을 가지게 된다.

문제는 1,505억원 규모의 핵심기술개발이다. 이는 지역 안배가 돼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학교나 연구기관,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각 지역이 우수인력 확보와 기술개발 등에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과실의 크기가 달라지는 구조다.

이날 이춘석 의원은 “홀로그램 분야는 관련 전문가가 국내에 서넛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시작단계”라며 “학내 교책연구소인 홀로그램 기술융복합연구소를 설립한 원광대에 우수인력이나 창의적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11월 홀로그램콘텐츠 서비스지원센터가 마동에 문을 열고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이뤄지면, 핵심기술개발사업과 맞물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예타 통과의 성과를 온전히 전북과 익산 몫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전북도와 익산시, 원광대가 실무적 TF를 꾸려 기술개발 공모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예타 통과로 인해 앞으로 8년에 걸쳐 기술개발사업이 추진되지만, 실제 가시적 성과는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행정과 시민,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