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사회적 의제로 만들어 공론을 일으키고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인권의 제도화’가 그것입니다. 익산시의회는 ‘인권행정’을 만드는 길에 적극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익산시의회 김수연 의원이 ‘인권도시 익산’을 위한 진정성 있는 시책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제21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조례의 근거한 인권위원회 구성 및 인권전담부서 설치, 내실 있는 인권교육,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계획 수립 및 추진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익산에는 1,000명이 넘는 다양한 문화의 가족이 함께 살고 있고, 최근 시장의 발언 사태로 인해 인권감수성은 우리 의회에서조차 미룰 수 없는 시대의 과제임을 절감했다”면서 “일시적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이주 여성분들과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을 만났고, 선진 지자체의 인권센터도 찾아갔으며 집행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전체 공무원 대상 다문화 교육에도 참여하는 등 의원으로서 오랜 시간 고민해 온 결과에 근거해 집행부에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구체적으로는 인권위원회 구성은 조례에 근거하되 인권 활동가 및 인권에 대한 소양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구성해 빠른 시일 내에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또 조직 상하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법·부당한 지시 혹은 불평등한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시설에서 복지 수혜를 받는 이들과 일하는 이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인권전담부서 설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다수의 직원들을 한 자리에 몰아넣고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국가권익위원회에서 인정한 강사가 내실 있는 인권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타 시도의 사례를 급하게 가져다 접목시켜 예산을 낭비하거나 다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을 높이는 역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계획을 수립해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