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기업유치가 실적에 급급한 것이 아니라 지역 백년대계를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 내 환경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생산이나 공정에 있어 환경오염 여부를 면밀히 따져 유치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익산시의회 김경진 의원은 지난 16일 투자유치과 업무보고에서 “올해 상반기 분양계약 실적을 보면 유치기업들의 제품이나 공정이 환경오염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업유치가 시민들의 건강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제3일반산업단지에 5개사, 제4일반산업단지에 3개사 등 총 8개사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품목을 보면 반도체소재, ESS컨테이너, 소독탈취제, 전자재료, 사료첨가제, 가금류가공, 섀시 등이다.

이중 화학성분이 있는 소독탈취제나 동물 혈액을 가지고 사료첨가제를 만드는 공정, 육가공 공정 등 환경적 영향이 어떤지 사전에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김 의원은 “함라 장점마을이나 공단 화학업체 악취, 음식물쓰레기처리장, 소각장 등 각종 환경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처음에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기업유치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지금은 전국적으로 환경업체에 대한 규제가 굉장히 엄격할뿐더러 우리 익산시 역시 환경적으로 우려가 있는 업체의 경우 사전에 출장을 통해 일일이 공정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히 주민 민원이 예상되거나 제기되는 경우에는 주민들과 함께 해당 업체를 방문해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기업유치로 인해 환경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