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체류할 지역 내 숙박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시의회 장경호 의원은 지난 19일 제21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미륵사지석탑 복원 공개, 성당 교도소세트장 등 익산시가 여러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2019년 관광객 250만명을 시작으로 2022년 500만명을 목표로 4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관광객들이 익산에 머물지 않고 바로 떠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젊은 철도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 중 하나인 여수시의 경우 관광숙박업소가 총 17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저가형 숙박시설인 호스텔이 140여개, 농어촌민박도 530여개에 이른다. 일반 숙박업소로 등록된 310여개를 포함하면 모두 1,000여개가 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자매도시이자 대표적 관광도시인 경주시의 경우도 농촌형 민박 및 관광숙박업을 포함해 1,000여개의 숙박업소가 운영 중이다.

반면 익산시는 여수시와 경주시의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 농촌형민박 27개를 포함해 227개의 숙박시설이 등록돼 있으며, 관광숙박업소는 호텔 단 3군데만 등록돼 있을 뿐이다.

이외에는 대부분 유흥업소가 밀집돼 있는 남부지역의 모텔촌이나 창인동의 여인숙 등이 100여개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도 이용률이 저조하고 오래돼 관광객들의 체류를 기대하기엔 많은 부족함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장 의원은 중앙동 구도심 일원 여관들을 중·저가형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고, 각종 일회성이나 행사성 예산을 줄여 익산시를 찾는 관광객이 일정한 미션을 수행하면 게스트하우스에서 활용 가능한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성당 교소도세트장이나 용안 바람개비길 등 철도를 이용해 익산을 찾는 젊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장 의원은 “이를 통해 낙후된 도심의 비어있는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고 현재 진행 중인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할 경우 큰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