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는 남성고등학교(교장 강인상)가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다.

남성고는 지난 18일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학교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의 방침과 교육청의 시책을 적극 수용해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서 지역사회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해 보편적이면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교육의 본질에 다가서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에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대승적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남성고 측은 “지난 10년간 자사고로 운영하면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간의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교육 활동의 역량을 증진시킨 경험과 노하우를 백분 활용해 일반고로 전환이 되더라도 변함없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혁신적 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그간 쌓아 올린 남성의 명성을 지켜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 결정에 따라 남성고는 추후 일반고 전환 신청과 관련된 사항을 전북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주 상산고와는 달리 도내 학생만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 남성고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70명과 110명이 미달됐으며,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희망조사에서도 약 170명이 미달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학급 감축과 수업료 인상, 구성원 사기 저하 등의 문제가 우려되면서 최근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총회, 총동창회는 일반고 전환을 이사회에 요구한 바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