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이사장 윤태진)가 “해외 공동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곡류 내 곰팡이독소 저감화 가공기술 개발 및 파일럿 생산 적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원센터는 지난 3년간 곡류(쌀, 귀리 등)에서 발생하는 오크라톡신A(곰팡이독소) 저감화를 위한 연구를 지원해 왔다.

이 연구는 단순한 학술목적이 아니라 현장적용이 가능한 가공기술 개발을 목표로 고려대학교와 동원홈푸드가 미국 아이다호 주립대학교와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했다.

오크라톡신A는 곰팡이가 생산하는 2차 대사산물로, 사람과 가축 모두에 급성 또는 만성질병이나 생리작용 이상을 유발하는 발암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UN식량농업구기(FAO)에서는 식품 안전성에 있어서 식품첨가물이나 잔류농약보다 곰팡이독소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곡류는 곰팡이가 가장 흔히 오염되는 식품군이며, 곰팡이에 의해 생성되는 곰팡이독소는 비교적 열에 강해 일단 오염되면 가공 후에도 소실되지 않고 잔존한다. 특히 견과류, 곡류, 과실, 커피빈 등의 농산물뿐만 아니라 우유를 비롯한 육가공품, 와인, 맥주 등의 가공식품에서도 검출이 되며, 국내의 경우 사전검사를 통해 기준치 이상의 곰팡이독소에 오염된 원료는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윤태진 이사장은 “장기적으로 지원한 연구사업의 성과가 우수해 매우 기쁘다”며 “곰팡이독소가 전 세계적인 식품안전성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곡류를 주원료로 하는 영유아식품 및 고령친화식품에 해당 가공기술을 우선 적용시킴으로서 곡류가공품에 대한 안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