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지척에 198세대 규모 공동주택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환경민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악취 등 끊이지 않고 있는 환경민원의 근본적인 원인이 공단 조성 이후 이뤄진 택지개발이 주민들의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이뤄진 탓이라는 지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제2일반산업단지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350m 떨어진 곳에 공동주택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3만8,000여㎡ 부지에 4층 규모 22개동 198세대 건립이 현재 계획이다.

해당 사업자는 올해 2월 사업계획 승인을 익산시에 신청했고, 익산시는 자연녹지 지역에서 1만㎡를 초과하는 사업계획은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함에 따라 전북도와 관련 절차를 협의 중이다.

익산시는 인근 공단의 기업체 애로 및 입주주민들의 민원 발생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사항인 익산시의 최종 인허가에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익산시가 도시계획위원회 결정과 다른 독자적인 판단을 할 경우 차후 소송 등에서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판단이 이번 공동주택 건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송하진 도지사 현장간담회에서 2산업 입주업체들은 인근 공동주택 건립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산단 조성 후 들어선 인근 아파트단지 때문에 악취 등 환경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주거단지가 조성될 경우 기업운영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의 추가 투자 결정에 있어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적잖은 영향을 준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 주택과 관계자는 “협의부서인 도시개발과가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을 받아 의견을 제출하면 면밀한 검토를 통해 인허가 관련 최종 결정이 이뤄지게 된다”고 밝혔다.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아직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는 도 실무부서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며 “사업자 측에서 산단 기업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