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최영규 의원(익산4, 교육위)이 일본으로부터 기술 자립을 뜻하는 ‘기술 광복’이 이뤄져야 한다며 전북도 차원의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지난 25일 제365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일본 경제보복을 극복하기 위해 지치지 않는 신념과 긍정적·적극적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도내 기업들이 일본 의존도에서 벗어나는 행보를 발 빠르게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 등 ‘극일(克日)열풍’을 뛰어넘어 전북도가 재빠르고 현명한 완급 조절로 어설프게 칼을 빼든 일본의 행태에 적절한 대응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기회는 이때”라면서 “이번 경제보복을 전환점으로 삼아 일본 의존 경제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일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전북지역에는 일본 경제보복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반도체 관련업체가 대기업 2곳, 중소기업 10곳 등 총 12곳이며, 이중 3곳이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품목을 사용하는 기업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기준 도내 반도체분야 수출액은 1억4,100만달러로 도내 전체 수출액의 1.8%를 차지하고 있어, 악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일본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미래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신소재와 탄소 섬유까지 수출을 규제할 계획이어서 전북도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온 탄소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최 의원은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전략물자이자 일본의 견제에 맞서 독립해야 할 전략산업이 벽에 부딪혔다”면서 “‘기술 광복’의 시대를 전북도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