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부정과 경제침략을 일삼고 있는 일본 아베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베정권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와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은 불법적인 식민지배와 참혹한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거부한 것이며, 일본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한국경제를 매우 부당한 경제적·기술적 압력과 보복을 통해서 정치적으로 굴복시키려는 야욕을 드러낸 새로운 침략행위”라며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경제침탈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조치는 정경 분리의 자유무역 원칙을 훼손하는 것으로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매우 심각한 도발행위이며, 고통과 불신의 역사를 극복하고 상호협력과 미래발전을 위한 한일양국의 그간의 노력을 송두리째 날려버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시민협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식민침탈과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 존중,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즉각 철회 등을 촉구하며 “아베정권의 심각한 경제도발 행위에 맞서 익산시민들과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불매운동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익산시 여성농민회, 민중당 익산시위원회, 익산 엄마정치‘하다(준)’ 등이 익산역 광장 익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역사왜곡, 경제보복 일본 아베정권 규탄 및 일본상품 불매운동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일제의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전범기업의 책임을 명문화한 2018년 대법원 판결은 반인권적 국가범죄행위에 대한 역사적인 단죄였지만, 아베정권은 이 판결을 인정하지 않은 채 오히려 한국에 대한 무역보복 조치, 화이트리스트 제외, 독도 영유권 주장 등 파렴치한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일제강점기 36년 동안 우리 민족이 당한 고통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을 판인데, 일본 위정자들은 74년이 되도록 변변한 사과 한번 없이 또 다시 침략 본성을 드러내며 경제보복에 나서고 있으니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는 다시없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촛불 민심을 계승했다고 하는 문재인 정부는 아베정권의 폭주에 대해 심약해지지 말고 국민을 믿고 단호히 대처해야 하며, 아예 이번 기회에 1965년 체결한 굴욕적 한일협정의 파기, 일본의 한반도 재침략의 길을 터주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파기, 위안부 야합 파기를 선언해 왜곡된 한일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아베를 위시한 일본 위정자들의 만행은 옛 침략자들이 했던 것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면서 “아베정권의 만행에 대해 제2의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이 시각부터 우리 삶의 터전 익산에서 전면적인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돌입하겠다”면서 모든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