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2회 실태조사 실적 전무.. 관련 위원회는 구성조차 안 돼

비상시 뒷북 행정 아니라, 평상시 체계적 시스템 구축해야

지역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조례상의 실태조사와 위원회 활동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상상황이 발생해 등 떠밀리듯 뒷북 대응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유명무실한 조례를 현실에 맞춰 개정해 평상시에 지역 내 기업들의 실태파악과 현장여건에 맞는 지원책을 발굴·시행하고, 타 지자체와 차별성 있는 도시이미지를 구축해 기업유치에 있어 매력요인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익산시는 지난 5일 박철웅 부시장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에 따른 익산 소재업체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TF팀을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익산지역 6개 업체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상황 파악과 대응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정부 및 전북도 차원의 긴급대책이 마련된 이후 뒤늦게 팀 구성에 나서고 구체적인 실태파악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뒷북 행정’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익산시 지역산업 활성화 촉진에 관한 조례’가 지역기업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육성을 위한 내용들을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활동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개선이 시급히 촉구된다.

실제 조례는 매년 지역산업 실태분석과 추진계획 등을 수립하고 연 2회 이상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적은 전무하다.

게다가 지역산업체의 수주율 제고, 애로사항 수렴 및 해소에 관한 사항 등을 협의하는 지역산업발전위원회는 아예 구성조차 되지 않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조례상의 실태조사나 위원회 활동 대신 석재나 섬유 등 업종별 기업체들과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이미지를 위해 체계적 관리시스템이나 차별화된 지원책 등을 검토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백색국가 배제에 따른 조치에 대해서는 “TF팀이 구성됐고 기존 계장급 공무원과 1대1 매칭을 통한 연계체계와 전화·문자 등을 통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며, 아직까지 피해가 접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