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구조고도화·청년친화 등 2024년까지 총 5,502억원 투입 예정

영등동 노후 국가산업단지에 재생과 구조고도화, 청년친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확충을 위한 사업이 병행 추진되면서 사람과 기업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산업단지로의 변신이 기대되고 있다.

익산시와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익산 국가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 제2차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재생사업지구 지정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총 210억원(국비 105억원, 지방비 105억원)이 투입돼 도로, 공원, 가로등, 주차장, 교통체계 등 노후화된 기반시설 보수 및 신설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 같은 산업단지 환경개선을 통해 입주기업 근로환경 및 운영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아울러 환경유해업종의 단계별 이전, 공장 현대화, 정보통신산업 유치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산단으로 탈바꿈도 기대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익산시는 현재 재생시행계획 수립 중으로 내년부터 용지매수 등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구조고도화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구조고도화사업은 산업부가 노후 산업단지 재활성화를 위해 펀드자금을 기반으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산업시설의 고부가가치화와 근로·정주환경 개선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익산시는 올해 6월 산업부 제2차 환경개선펀드사업에 국가산단 내 세진산업 부지(어양동 513-18 일대)에 복합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을 제출해 최종 선정됐다.

오는 2022년까지 총 960억원(국비 펀드 170억원, 민자 7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1만9,487㎡ 부지에 기업지원을 위한 4층 규모의 물류시설과 지하1층 지상20층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 편의·여가활동 지원을 위한 근린생활시설,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지난해 6월 청년친화형 선도 산업단지로 선정돼 2024년까지 4,332억원(국비 1,256억원, 지방비 257.5억원, 민자 2818.5억원)을 투입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 사업은 산단 현대화와 근로여건 및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업종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한 혁신 인프라를 강화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노후 시설로 인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정주여건이나 편의시설이 전무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근로자들의 일과 삶 조화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과 기숙사 임차비 지원, 도시형 생활주택 및 공동 직장어린이집 건립 등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고 인근에 원광대, 전북대 익산캠퍼스 등 여러 대학이 소재하고 있어 청년 고용창출 잠재력이 높다는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 인프라 강화 방안으로는 글로벌 지식산업센터 건립과 융·복합 집적지 조성, 인공지능 로봇 스마트 공장 도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생사업은 하드웨어 측면을 개선하는 것이고 구조고도화는 고부가가치화 및 기업경영 지원 등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확충하는 사업으로서 1단계 혁신이라고 할 수 있고, 청년친화형 산단 조성은 그 다음단계인 첨단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각 사업 연계 추진을 통해 침체된 노후 국가산단이 청년들로 활력이 넘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 입주기업들이 개별공장에 사물인터넷이나 5G를 융합시키는 등 시설 현대화를 하고, 상호 유기적 관계 속에서 공동 물류창고 등 공유경제를 도입하는 스마트산단이 그 다음 단계”라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974년에 준공된 익산 국가산업단지는 총 133만6,000㎡ 규모로 209개 업체(2018년말 기준)가 입주해 있으며, 주요 업종으로는 전통산업인 귀금속 및 섬유 업체가 149개로 69%, 전기·전자·석유 업체가 30개로 16%를 차지하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