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와 전북서부보훈지청이 지난 14일 전북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인 이석규 옹을 찾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왼쪽부터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이석규 애국지사, 정헌율 시장.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익산시와 전북서부보훈지청이 전북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인 이석규 옹을 찾아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익산 출신의 故 김기동·이규연 독립운동가에게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익산시와 전부서부보훈지청은 지난 14일 덕기동 이석규 애국지사(93)를 찾아 대통령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석규 지사는 1943년 3월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같은 학교 학생 17명과 함께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항일 민족의식 고양 활동을 펼쳤다.

일제강점기 민족말살 정책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월 2회 모임을 갖고 민족사에 대한 탐구와 국제정세 분석을 통해 조국 독립과 전통 역사관 확립에 힘썼다. 또 연합군 상륙시 행동대원으로 봉기할 것 등을 강령으로 삼아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

약 1년 6개월 정도 꾸준하게 활동한 무등독서회는 1945년 한 회원의 피체로 거사계획이 탄로나 대다수 회원들이 일본 경찰에 체포됐고, 이석규 지사 역시 1945년 광주경찰서에서 10개월가량 옥고를 치르고 석방됐지만 사상사건의 피의자라는 이유로 광주사범학교에서 퇴학을 당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지난 2010년에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정헌율 시장과 황선우 지청장은 조국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된 이 지사의 희생과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익산시는 주택에 가스안전 타이머 콕 설치를 지원했다.

15일에는 익산 출신의 故 김기동(1898~1955년)·이규연(1869~1954) 독립운동가에게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김기동 선생은 1919년 4월 익산군 용안면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 일본 경찰에 체포된 후 6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이규연 선생은 익산의병 이규홍 의병장의 동생으로, 1906년 익산에서 지역운동단체인 의진의 결성을 위해 형 이규홍과 함께 임병찬 등을 만나 상의하고, 의병 창의 후에는 부친과 함께 군자금을 지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지난 2018년부터 생존 애국지사에 대한 특별예우금을 50% 인상(월 157.5~232.5만원)하고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손)자녀에 대한 생활지원금(월 33.5~46.8만원)을 신설했다. 또 찾아가는 보훈서비스 지원 대상을 독립유공자 (손)자녀까지 확대하고 국내 독립유공자 산재묘소 유지관리비를 지원(연간 기당 20만원)하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