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2공단 내 화학공장 인근 도로 맨홀에서 정체불명의 연기가 발생해 주민불안이 커지고 있다.

익산성장포럼(대표 김성중)는 지난 16일 “익산 화학공장 인근 도로서 정체불명 연기 발생이라는 보도를 보고 소방서와 익산시, 해당 화학공장 등에 확인했지만, 어디에서도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면서 “익산시가 시민안전과 불안 해소를 위해 사안을 살피고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장포럼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9시께 맨홀에서 흰색 연기가 다량 배출되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익산소방서에 접수됐다. 소방서는 현장 확인 결과 화재가 아니라고 판단해 익산시 당직실로 상황을 알렸지만, 15일까지 익산시의 답변은 없는 상태다.

14일 성장포럼 관계자가 직접 확인한 현장에서는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맨홀에서 흰색 연기가 쉴 새 없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성장포럼은 “해당 화학공장은 맨홀이나 배관은 공장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고, 익산시는 맨홀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상공에너지와 전북에너지서비스 소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꽤 오래 전부터 맨홀에서 연기가 났고 연기가 많이 나온 날에는 저녁에 악취도 심했다고 밝혔다”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연기가 지금도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이 연기가 무엇인지, 왜 발생하는지, 시민들에게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 익산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