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하림식품, 국식클 ‘푸드 트라이앵글’ 구축

8,800억원 투자해 2,000여명 일자리 창출 기대

지난 20일 ㈜하림 익산공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림그룹 김흥국 회장이 닭고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하림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식품산업 육성 적극 지원 약속에 따라 농식품 전문기업인 하림그룹의 글로벌 식품시장 경쟁력 강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익산시 망성면 ㈜하림 본사에서 열린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 지역경제 특화산업 및 일자리 창출 선포식에 참석해 “하림의 8,800억원 투자와 2,000여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은 지역의 성장 동력과 국가 농식품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찾은 식품산업 현장에서 식품산업 발전·육성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밝히면서, 하림의 역할에도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하림그룹은 대부분의 대기업 본사가 수도권에 밀집된 것과 달리 지난 3월 익산 마동에 ㈜하림지주 신사옥을 건립해 입주했다. 앞으로 하림지주는 농업 생산 기반과 연구개발(R&D), 식품 생산 등 농식품산업 발전과 지역특화 개발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림그룹은 하림지주를 중심으로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과 종합식품기업인 ㈜하림식품, 하림 식품클러스터를 연결하는 푸드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동북아 식품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망성면에 위치해 있는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은 2,500여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최첨단 도계 및 가공시설 증축공사를 올해 초 마무리하고 세계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닭고기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하림 익산공장에서는 가정간편식을 비롯해 양념육, 부분육 등 현대인의 식생활에 맞춘 다양한 편의성 제품 생산을 통해 식품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함열읍 다송리 익산제4일반산업단지에 신축 중인 공유주방 개념의 종합식품단지인 ㈜하림식품에는 5,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올해 말 완공과 동시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하림식품은 총 12만709㎡(3만6,500평) 부지에 식품 가공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쌀 가공식품, 조미식품, 냉동조리식품, 면류 등의 차별화된 제품 생산을 통해 글로벌 시장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림그룹은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도 이미 5만3,623㎡(1만6,000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도 1,100여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하림지주를 중심으로 한 ㈜하림, ㈜하림식품, 하림 식품클러스터를 연결하는 푸드 트라이앵글 구축은 외국의 거대 농식품기업들과 맞설 수 있는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림 측은 모든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2,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1조6,500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림그룹 김흥국 회장은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이 본격 가동되면 식품소재 분야의 대규모 고용유발 효과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북지역이 동북아 식품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림그룹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림그룹은 30여년간 무(無)에서 유(有)를 이뤄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 대기업으로 가금 부문(하림·올품·한강씨엠·주원산오리)을 비롯해 양돈·돈육 부문(선진·팜스코), 곡물 유통·해운 부문(팬오션), 사료 부문(하림·선진·천하제일사료), 유통 판매(NS홈쇼핑)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푸드&애그리비즈니스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송승욱 기자